열매 , 꽃 , 잎 , 가지들이 여기 있소.
그리고 오로지 당신만을 향해 고동치는
내 마음이 여기 있소.
그대......
하얀 두 손으로 찢지는 말아 주오.
다만 이 순간 그대 아름다운 두 눈에
부드럽게 담아주오.
새벽 바람 얼굴에 맞으며 달려오느라
온 몸에 얼어붙은 이슬 방울
채 가시지 않았으니...
그대 발치에 지친 몸 누이고
소중한 휴식의 순간에 잠기도록 허락해주오...
그대 여린 가슴위에 둥글리도록 해주오..
지난번 입맞춤에 아직도 얼얼한 내 얼굴을..
그리고 이 선한 격정이 가라앉게 그대.. 달래주오.
그대의 휴식 속에 가만히 잠들 수 있게...
-1974년 . 폴 베를렌느 [Green]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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